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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카툰 > ONION 채널 어니언 (monologue CHANNEL ONION) - 신훈 지음 태동출판사
만화


ONION 채널 어니언 (monologue CHANNEL ONION) - 신훈 지음 태동출판사 [중]
소비자가 : 6,000원
판매가격 : 2,000원
적립금액 : 20원
제조회사 : 태동출판사
모델명 : 898882055x
[승100] 2000
수량 EA
 
   

 
상품 상세 설명
 
 
[중고] 2000   239쪽
 
가끔은, 붙잡아두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마음의 빗장을 풀어줄 수 있는 따뜻한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신훈의 만화에세이 [채널 어니언]이 그것이다. [채널 어니언]은 이미 1997년부터 만화잡지 [NINE]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더 많은 이들을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편안한 친구의 자리로 다가와 섰다. 장르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그래도 이름 하나 붙이자면 '만화에세이' 정도가 어울릴 듯하다. 독자의 가슴에 더 깊이 파고들려다 보니 만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었나 보다. 신훈의 과장되지 않은 글과 그림은 그의 일기를 엿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엿보는 순간은 기분 좋은 떨림으로 읽힌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다 읽고도 책을 덮을 수가 없다. 양파 머리 어니언의 인간다움이 마음의 빗장을 엶과 동시에 졸고 있던 감수성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운다. 어니언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감정이입되어 맴돌던 주변이 조금 전과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늘 지루한 반복일 뿐인 삶이라고 입버릇처럼 불평하는 매일매일이, 어니언에게는 신비로 가득 차 있고 감동할 것 투성이다. 어니언이 바라보는 24시 편의점이 외로운 사람들이 깨어 있는 밤을 지키며 가까이서 묵묵히 기다려주는 등대일 수 있는 것처럼. 슬프고 외롭고 힘든 날이 더 많아 보이지만 어니언에게는 그 순간마저도 힘겹지 않다. 인생은 평생 배우는 것이라고 들려준다. 이러한 생각이 자양분이 되어 기쁨과 행복을 창조해내고 있다. 어니언의 과장되지 않은 잔잔한 미소가 온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동화됨을 느낀다. 분명 우리에게도 어니언과 같은 마음이 고여 있다. 다만 일상에 지친 나머지 흐르지 못하고 출렁이지 못할 따름이다. 가끔은, 붙잡아두고 싶은 순간이 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순간, 곁에 있는 이를 아무런 말 않고 마주보고만 있고 싶은 순간, 엄마 등에 업힌 아기의 투명하고 깊은 눈동자를 맞추며 빙긋이 웃고 싶은 순간 신훈의 만화 한 장면 속에는 그의 이야기만큼이나 정성과 온기가 묻어난다. 행복을 창조해내듯이 하나의 장면을 그려내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놀랍다. 바로 나의 모습이고 이웃과 친구들의 모습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이만큼 놀랄 만한 모습들이 가득하다. 때로는 자연스레 일어나는 감정들에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그대로 즐겨보아도 좋을 듯싶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어니언의 삶이다. 그리고 또다른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같은 수행의 길을 걷는 많은 의인 중에는 독특한 자기만의 수행방식으로 공력을 쌓는 선우(仙友)들이 있다. 청풍의 경우 일찍이, 자신을 사물에 투영하는 방법을 행했는데, 그가 선택한 것은 막대기였다. 우선 선사는 목검을 쥐었다. 검에 투사된 사신을 휘두르며 무수한 전투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해 나아갔던 것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막대기를 만나게 될 때까지 그는 지독한 고독에 시달려야 했다. 두 번째 막대기는 펜대였다(역시 공력이 쌓일수록 막대기는 작아지는 것인가?). 검에서 펜으로의 이적을 통해 청풍은 이제 또 다른 전환기를 맞게 된다. 그는 이제 작가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공력을 쌓아가고 있다. 만일 여러분이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를 스쳐지날 때, 맑은 바람이 그대를 스친다면, 그리고, 그 바람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 자신의 향(香)을 느낀다면, 그때 뒤돌아보라. 거기 한 수도자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과거의 짙은 고독을 숨기고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걷고 있을 또 다른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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