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인격을 높이는 인간이 보다 숭고한 생활을 하는 원천이 된다. 그렇다고 아무 것이나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읽는 사람이 나름대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의 책을 잘 선택해서 읽어야 효과 있는 독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는가 하는 독서에 관한 모든 자신을 제시해준다. 독서하는 방법을 알면 독서하는 능률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끝에 독서에 관한 명언을 부록으로 실었다. 문장의 재능으로만 저서를 쓸 수 없다. 한 권의 책의 배후에는 반드시 한 인간이 있다.
… 지은이의 말; 안 춘근
이 책은 독서에 대한 일련의 문제를 들어, 하나의 이론적인 체계를 세워 본 것이다.
독서는 인격을 높이고 인간의 보다 숭고한 생활을 하는 원천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러한 독서의 방법을 안다는 것은 독서의 능률을 증진시키는 데 필수적인 일이다. 만약에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라야 소위 독서를 말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이런 책을 쓰는 데 적격치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의 이론가가 반드시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라는 이치와도 같이,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반드시 독서의 이론을 잘 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독서한다는 것과 독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것은 일찍이 괴테가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는데도 그것을 잘 말 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필요한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과 "좋아하는 것이 결국 그 일에 능통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나는 독서를 즐겨하는 것은 물론, 특히 독서의 이론에 관한 책을 살펴보고 기회 있을 때마다 그것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 보려고 자료를 수집하기에 힘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