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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서울인문포럼의 모든 것을 담다!

『인문의 길 인간의 길: 함께 이롭게 더불어 행복하게』는 9월 28일 열린 2016서울인문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석학 20인의 강연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장하석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 길희성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장석주 시인, 진 블록 UCLA 총장, 이언 밀러 하버드대학교 교수, 안드레아스 트람포타 뮌헨철학대학 교수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석학들이 참가해 ‘인간다운 삶’이라는 대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 내용을 정리하고 못다 한 얘기까지 추가해 완성된 글로 다듬었으니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독자도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한 생생한 감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사유의 마당
1. 서양·과학철학: 인간다운 삶을 생각하다
2. 동양철학: 고전의 힘으로 자신을 살피다
3. 역사: 사실과 진실의 경계에서 미래를 밝히다
4. 교육: 지식의 연금술로 인재를 키우다
주

2016서울인문포럼
‘인간다운 삶’을 위한 대(大)여정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밀어닥치고 있다. 시대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사람다운 삶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다.” _ 5쪽

‘서울인문포럼’은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인문학 포럼이다. 하루 12시간 28명의 석학과 1,000여 명의 참석자가 점심과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인문학을 논한다. 영상이든 글이든 뭐든 짧고 자극적이어야 하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셈이다. 비영리 포럼이라 일반 참석자들에게는 따로 비용도 받지 않는다. 이날 하루만큼은 누구나 ‘인간다운 삶’이라는 인간 본연의 물음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실 서울인문포럼은 2014년 8월 러시아 바이칼 호수에서 ‘바이칼세계인문포럼’으로 열릴 계획이었다. 애초 취지는 CEO들에게 인문학적 담론을 소개하고 그들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포럼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어갈 때쯤 ‘세월호’가 침몰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적 충격이나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가 침몰한 날을 기준으로 우리 사회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죽음’이 편재된 사회에선 특정한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장소를 서울로 옮겼다. 참가비도 없다. 그렇게 서울인문포럼이 탄생했다.

“이번 포럼은 한층 더 알찬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진정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행복’과 ‘자아실현’을 위해 ‘희망’과 ‘꿈’을 가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연사들의 연구와 경험이 좋은 ‘지도’가 될 것이다.” _ 367쪽, 배양숙 (사)서울인문포럼 이사장

이번 2016서울인문포럼은 ‘인공지능’ ‘제4차 산업혁명’ ‘위험사회’ ‘도덕붕괴’ 등의 주제를 ‘과학철학’ ‘서양철학’ ‘동양철학’ ‘역사’ ‘교육’ 등의 다섯 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탐구한다. 연사 28명은 모두 해당 분야의 최정상급 석학이기 때문에 전하는 지혜의 깊이가 남다르다. 『인문의 길 인간의 길』은 그중 20명의 강연을 담았다. 강연 내용을 단순히 글로 옮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한 편의 글로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주를 충실히 달고 현장에서 못다 한 얘기도 담아냈다. 독자는 포럼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삶’에 관한 깊은 성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