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평론의 불모지인 우리 출판계에 첫선을 보이는 본격 출판평론집
도서출판 異彩에서 출판평론가 김기태의 ꡔ책―베스트셀러, 향기의 이름 혹은 악취의 이름ꡕ이 출간되었다. ꡔ책―베스트셀러, 향기의 이름 혹은 악취의 이름ꡕ은 등록출판사수 만2천여 곳, 연간출판도서종수 2만6천여 종을 넘어 현상적으로는 세계 10대 출판대국의 서열 내에 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본격적인 출판평론집이다. 출판활동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되 그것을 진단‧분석하는 출판평론의 성과물들이란 지극히 미미하다밖에는 할 수 없는 우리 나라에서 이 책은 ‘출판평론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출간되는 그 첫번째인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 동안 각종 연구지 또는 출판 전문지에 발표했던 글들을 중심으로 엮은 이 책은 사실 ‘출판평론집’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심스럽다. 출판의 전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나 출판 현상에 대한 탁월한 비판이 결여되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면서도 우리 나라 여러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출판 관련 학과들에서 다루어지는 출판비평의 성과가 일천함을 지적하며, “다만, 부족하나마 이러 저러한 출판 관련 글들을 꾸준히 써왔다는 사실과 나름대로 이 방면에 대한 새로운 의욕을 갖고 매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기로 했다”고 이 책을 출간하는 의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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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의 다양한 양상과 그 문제점들을 아우른, 다년간에 걸친 전방위적 활동의 산물
1996년 한국출판연구소 주최의 제1회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에서 손꼽히는 출판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노작(勞作)답게 이 책은 우리 나라 출판계의 제현상과 현재 우리 출판계가 떠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책, 글, 출판의 이해”에서는 우리 나라 출판계의 현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고, “제2부 출판의 자유와 한계”는 법제와 윤리적 측면에서 언론과 출판의 문제를 다룬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또 “제3부 출판과 저작권”에서는 최근 들어 출판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으며 출판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저작권과 관련한 제문제를 분석하고 있으며, “제4부 책 그리고 새로운 출판을 위하여”는 저자가 우리 출판계를 바라보며 느끼는 단상(斷想)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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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안목과 유려한 필치, 그리고 출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글
그의 분석의 안목은 때론 차갑달 만큼 예리하고, 그의 필치는 부러 꾸민 멋이 없어도 유려하다. 출판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저자가 출판계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치열함과 날카로움 못지않은 따뜻함이 그득 배어 있다. 이 책 ꡔ책―베스트셀러, 향기의 이름 혹은 악취의 이름ꡕ에는 수년간 쉬임없이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땀과 애정이 오롯이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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