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는 지금-이곳을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객관적인 삶의 이미지와 시인의 개별적인 삶의 이미지가 독특하게 겹쳐져 있는 특이한 시집이다. 슬픔과 연민, 정념들로 노출되는 시인의 사생활은 칙칙함이 아닌 투명성으로, 그리고 객관적인 삶의 풍경에는 개별 삶의 섬세한 주름들이 그대로 살아 어른댄다.


목차

바깥에 대한 반가사유 = 12
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 13
진짜 빛은 빛나지 않는다 = 15
等雨量線 1 = 17
聖 오월 = 20
유혹 = 21
흑염소가 풀밭에서 운다 = 22
가을 마을 = 23
等雨量線 2 = 24
점점 진흙에 가까워지는 존재 = 25
8월 16일 = 27
망년 = 29
수은등 아래 벚꽃 = 30
太陽祭儀 = 32
이 세상의 밥상 = 35
안부 1 = 37
발작 = 38
재앙스런 사랑 = 39
당신은 홍대 앞을 지나갔다 = 41
몹쓸 憧憬 = 43
等雨量線 3 = 45
안부 2 = 48
거룩한 식사 = 50
춤 한 벌 = 51
저울 위에 놓인 바나나 = 53
세상의 고요 = 55
膜 = 57
비닐 봉지 속의 금붕어 = 59
낮에 나온 별자리 = 61
거대한 거울 = 63
섬광 = 65
나의 연못, 나의 요양원 = 66
물 빠진 연못 = 68
신 벗고 들어가는 그곳 = 70
聖 찰리 채플린 = 72
타르코프스키 監督의 고향 = 73
일 포스티노 = 75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 77
뼈아픈 후회 = 78
11월의 나무 = 81
어느 날 나는 흐른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 82
노스탤지어 = 84
거울에 비친 괘종시계 = 85
우울한 거울 1 = 87
우울한 거울 2 = 89
우울한 거울 3 = 93
살찐 소파에 대한 日記 = 95
석고 두개골 = 101
제록스 CANON이 흑흑, 울었다 = 107
아주 가까운 피안 = 110
靑銅 마로니에 숲 = 111
펄프劇 = 114
나무에서 종소리가 났다 = 116
지하철역에 기대고 서 있는 석불 = 118
해바라기 씨앗 = 121
나무 崇拜 = 124
밑 = 126
和光同塵 = 130
서해까지 밀려 있는 강 = 131
소나무에 대한 예배 = 135
감옥 안에 있는 떡갈나무 = 136
커피 자동 판매기가 꿀꺽, 침을 삼킨다 = 138
모래 지평선이 있는 유리 상자 = 140
모래 지평선이 사라지는 유리 상자 = 142
태양 연못 속에 칼을 던지다 = 143
흑염소떼가 조계사로 가다 = 144
햄릿의 진짜 문제 = 145
유리 끼운 塞寒圖 = 147
거룩한 저녁 나무 = 148
等雨量線 4 = 150
차 속에서의 사색 = 154
발문·'영원한 밖'으로 떠나고 싶은, 떠나기 싫은 / 이인성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