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기가 마냥 수줍은 사람이 있다. 물론 그런 이가 어디 한 사람뿐일까. 어려서부터 사내는 눈물을 보여선 안 되고, 부엌에 들어가서도 안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우리네 가장들이 대부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큰소리만 뻥뻥 치며 살기란 나름대로 고충이 따르는 삶이다. 아내에게 사랑고백도 한번 제대로 못하고, 아이들에게는 늘 위엄 있는 모습만 보이며 살다보면 문득 외로워지는 게 사람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여린 속내를 비추기엔 자신이 ‘사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저자 마학필은 이제 그 동안 ‘사내’라는 이름으로 가족들에게 보여줬던 가식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순수한 모습으로 가족들에게 다가선다.

목차

1 용서
아낙의 마음
여름
나의 공간
있어야 할 일
용서
밤
아내에게
가슴에 아픔이 남은 이유
밥과 먹이
상념
봄이 오면
상처
망각
산행
(이하 생략)

2 오목교
오목교
반쪽 형님
형님 소식
형님 생각
귀가
아내
나그네
어쩌란 말입니까
미련
삼보일배
새만금
사랑해
흔적
오셔도 괜찮습니다
(이하 생략)

3 가슴이 있는 사랑
가슴에 있는 사랑
아내에게
강
자살
짐
샛별
민들레
고독
우수
꿈에 있었던 일
바보
봇짐
이별
닮고 싶습니다
천사의 모습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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