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한 양식인 패러디(PARODY)는 줄거리는 원작을 비슷해도 결말 부분은 180도 반전시키는 기법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패러디 우화의 전형이다. 지나간 '헌 천년' 세상과 인간을 지배하던 원리가 공동의 도덕률이었다면, '새 천년' 세상과 인간을 지배하는 원리는 개인의 가치 판단이라는 사실을 동물들이 벌이는 우화를 빌려서 우회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원작이 충분히 알려졌다고 판단되면 내용을 과감하게 줄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살을 덧붙였다.

역자 - 김정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국립국어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경남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인도사상과 정신세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 계통의 책 40여 권을 번역하여 국내 독자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전공인 국어학을 연구하는 틈틈이 실용적인 번역 이론의 탐색에도 관심을 가져 <영어를 우리말처럼 우리말을 영어처럼>과 <영어번역을 하려면 꼭 알아야 할 90가지 핵심 포인트>를 펴내기도 했다. 현재 한국사이버대학연합의 인터넷 전용 강좌 <번역과 모국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립국어연구원의 국어문화학교(번역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롤로그 - 해제와 경고

'늑대다!' 소리친 소년
거북이와 토끼
사자와 생쥐
벌과 벌새
사자와 승냥이와 여우
당나귀와 애완견
늑대와 어린 양
귀뚜라미와 개미
여우 가족과 산토끼 가족
양치기와 새끼 늑대
나무꾼과 아내
사자와 여우와 사슴
해와 바람
늑대와 황새
왕을 원한 개구리들
동물들의 재판관
까마귀와 여우
여우와 신 포도
농부와 살무사
사자와 암사슴
돼지와 사자
제우스와 거미
파수꾼과 개와 여우
늑대와 당나귀
사자와 농부
뼈다귀를 문 개
살무사와 호박벌
도끼를 잃어버린 나무꾼
늑대와 양
정열의 비버
꼬리 잘린 여우
경건한 노부부
심술쟁이
노인과 애인
양의 가죽을 쓴 늑대
황금을 도둑 맞은 구두쇠
병든 농장집 개
들쥐와 개구리
새장 속의 새
외눈박이 사슴
조각가와 아프로디테
병사와 전쟁터의 말
참나무와 갈대
캥거루와 새끼
독수리와 궁수
농부와 여우
서울 쥐와 시골 쥐
개구리와 황소

에필로그
귀여운 도벽광과 풋내기 정신분석가
옮긴이의 말 - 원작과 패러디와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