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서 아이가 놀아 달라고 하면 무슨 놀이를 하고 놀지 막막하다. 장난감을 가져오라고 하니 2000 조각 레고 블럭을 가지고 온다. 어느 세월에 저걸 맞추고 노나. 이틀 야근하고 이틀 철야하고 돌아왔는데 아이가 놀아달라고 다리에 매달린다. 아빠 돌아올 때까지 잠 안자고 기다린 예쁜 내 새끼, 마음이 짠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지만 아빠의 컨디션은 구급차에 실려 가기 직전. 이를 우얄꼬. 오늘 모처럼 작정하고 선유도 공원이라도 나가 놀아주려 했는데 창밖을 보니 비가 주룩주룩. 아이들은 아직 자고 있지만 깨서 비 오는 거 알면 통곡의 이중창이 펼쳐질 터이다. 비 오는 일요일 밖에 나가지는 못할지언정 집안에서나마 그럴싸하게 놀 수 없을까. 이런 고민 해본 아빠들, 상당히 많을 것이다. 놀아주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놀기에는 삭신이 쑤시고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이 책은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데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하는 아빠들을 위해 가능하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아빠와 아이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집안에 굴러다니는 사물을 이용하여 놀 수 있게끔 기획한 놀이 매뉴얼이다. 저자 권오진은 그저 남들에 비해 아이와 잘 놀아주고 아이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보통 아빠였다. 아이와 놀며 이런 놀이는 어떨까, 이 놀이를 이렇게 바꿔 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하나하나씩 개발한 놀이가 100여개가 되었고 이를 하나하나 정리해서 카테고리로 묶다 보니 어느덧 아이 양육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저자가 아이와 놀며 터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소개하고 어디 재미있는 놀 만한 곳 없나 찾다 보니 아이와 노는 것이 업이 되어 ‘아빠와 추억 만들기’ 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게 되었다. 당신도 1분 놀이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저자가 그동안 터득한 1분 놀이 방법과 자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양육지침이 동아일보의 386c, 삼성전자 광고 등을 통해 독자에게 익숙한 황중환의 그림과 어우러져 ‘아빠의, 아빠에 의한, 아빠를 위한 본격 놀이 매뉴얼’을 선보인다. 386 아빠인 작가 황중환이 만화와 일러스트를 담당하여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점이나 교육철학이 컷마다 묻어나오며 텍스트 위주로 이루어진 책보다 훨씬 마음 가볍게 책을 펼치게 만든다. 책을 보며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90여 가지 1분 놀이는 만들고, 머리 쓰고 마구 노는 놀이 패턴에 따라. 아빠와 아이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나뉘었으며 야외에 나가서 즐길 수 있는 놀이도 소개하고 있다. 황중환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놀이 방법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끔 구성하였으며 아빠 스스로 놀이를 찾아내 자기만의 1분 놀이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말
프롤로그
　
★ 당신은 어떤 유형의 아빠인가?
1. 제갈공명의 지혜 못지않은 "칠종칠금 七縱七擒형 아빠"
2. 아내가 시키면 마지못해 따라하는 "부창부수 婦唱夫隨형 아빠"
3. 교육비 때문에 언제나 빠듯한 "외화내빈 外華內貧형 아빠"
4. 자녀의 마음을 자연스레 움직이는 "형설지공 螢雪之功형 아빠"
5.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하겠지 "수수방관 袖手傍觀형 아빠"
6. 시작은 거창하나 끝은 보잘 것 없는 "용두사미 龍頭蛇尾형 아빠"
7. 자녀에게 꿈을 심어주는 "격물지치 格物至治형 아빠"
8. 말만큼은 청산유수 "탁상공론 卓上空論형 아빠"

★ 1분 놀이로 자녀 마음 들여다 보기
1) 만들고, 머리 쓰고 마구 노는 1분 놀이
1. 조물조물 만들며 즐기는 1분 놀이 (9개)
2. 머리 쓰며 즐기는 1분 놀이 (10개)
3. 집안의 사물이나 소품을 이용하는 1분 놀이 (10개)
4. 왁자지껄 1분 놀이 (10개)
　
2) 아빠와 아이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른 1분 놀이
5. 아빠가 힘이 절로 나는 1분 놀이 (9개)
6. 아이 기분 띄워 주는 1분 놀이 (10개)
7. 조금만 움직여도 재미있는 1분 놀이 (8개)
8. 많이 움직여서 재미있는 1분 놀이 (12개)
　
3) 야외에 나가서도 1분 놀이
9. 집 밖에서 즐기는 1분 놀이 (6개)
　
★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마음 열기
★ '아이사랑, 가족사랑을 실천하는 10계명'
　
에필로그

권오진 - ‘아빠와 추억 만들기로 아빠 육아의 새로운 장을 연 놀이 교육 전문가. 8년 동안 23회의 ‘묻지마 무인도 행사’를 통해 가족의 화합을 이끌어내었고, 48개의 커리큘럼 속에 600개의 놀이와 양육 테마를 접목한 ‘아빠 놀이학교’를 개교해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아빠놀이학교장, 아빠와 추억 만들기(cafe.naver.com/swdad) 단장’,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문위원, 보육정보센터 전문위원, 건강가정지원센터 전문 강사,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아빠는 없지만, 하루에 1분만 아이와 놀아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놀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놀이 혁명』,『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습관 혁명』, 『아빠 놀이학교』가 있다.
황중환 - 광고회사인 금강기획에서 그래픽디자이너와 멀티미디어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동아일보에 만화 386c를 그리며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만화가가 되었다. 10년간 2000회 넘게 연재한 <386c> 외에 주간한국, 교원신문, 과학동아, 신동아 등 100여개 매체에 만화와 만평을 그렸고 다양한 단행본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서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는 초빙교수로 일했고, 현재는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다.
팍팍하고 여유 없는 이야기들로 넘쳐나는 시대에 휴식 같은 만화와 그림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신문만화 이외에도 어른들을 위한 우화집과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했던 일중에서 사랑스런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과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 작가 블로그)
펴낸 책으로 <I am 386c>, <FAMILY>,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놀이혁명>, <위대한 대한민국 과학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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