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2005 348P

책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직장인 만화 <용하다 용해 무대리>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연재 7년 만에 단행본 완간 작업에 들어갔다.

전20권으로 발행될 이 작품은 샐러리맨들의 애환과 슬픔을 달래주며 만화사상 최초로 5년 6개월 동안 스포츠서울에 연재되었고, 이어 일간스포츠에 현재까지 연재중이며, 메트로신문에서는 기 연재 작품까지도 앙콜 재 연재를 하는 등 3개지를 통해 7년간 국민만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KBS 인터넷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방영되었고, 각종 CF 등으로도 선보인 이 작품의 주인공 무대리의 캐릭터는 이제까지 흔하지 않던 성인만화 캐릭터로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화 강국 일본이 그들을 대표하는 직장인 만화로 시마과장(히로가네 겐지)을 꼽는다면 이제 우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직장인 만화로 용하다 용해 무대리를 내세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한국만화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 잡지에 연재되었던 날자 고도리(김수정)를 비롯하여 직장과 직장인을 소재로 다루어 온 만화가 없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짧은 양에 불과하였고, 직장생활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리얼하고 재미있게 일간지에 장기간 연재한 작품은 전무했다.
특히 극화 중심의 만화로 연재되어 오던 스포츠만화의 전통을 깨고 시트콤 형식의 연작 만화를 최초로 시도하여 신드롬을 불러일으킴으로서 신문만화의 옴니 스타일의 효시가 되었다는 점도 매우 의미가 크다.
“힘들거나 지쳐있을 때, 웃음과 위안을 찾아주는 청량제라고나 할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막막할 때마다 나는 용하다 용해 무대리를 읽는다”(신동엽·개그맨), “읽으면 읽을수록 신이 나고 웃음이 나온다. 이제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신문에서 무대리를 찾아 읽는 것이 생활의 즐거움이 되었다”(유동훈·현대자동차 잠실 영업부 대리), “짧은이야기 속에 살아있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기쁨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너무나 공감이 간다. 마치 초년병 시절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신상범·주식회사 웰코리아 부장), “어떻게 매일매일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직장인 마음을 꼭 꼬집어 그릴 수 있을까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조직사회에 대한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치며 공감할 것이다”(김대억·영화 기획,제작자), “우연하게 한편을 읽는 순간 너무나 기발한 반전에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평소 과묵하던 나로선 주변사람의 눈길이 멋쩍을 정도였다”(이동찬·주식회사 TG One 대표) 등 다양한 각계각층의 반응도 대단하다.
“매체를 옮겨 연재하게 된 이유는 건강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6개월 전부터 쉬고 싶었습니다. 허리에 문제가 있어 입원해 있을 때, 의사의 권고도 있었고요. 그래서 중단을 했는데 무대리 캐릭터를 살려야 한다는 잘 아는 선배의 설득에 2달 동안만 쉬고 작업을 재개한 것입니다. 항간에는 거액의 스카우트 비를 받았다는 등 여러 소문이 많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고, 원고료도 1원 한 푼 더 올려 받지도 않았습니다.”
한 매체에만 장기간 연재하다보니 새로운 매체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중단 후 다시 돌아가는 것도 멋쩍어 새 매체를 선택했지만 아직도 몸이 온전치 못해 좀 더 쉬다가 연재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하는 작가는 지금도 오랫동안 책상 위에서의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보다는 고달프지만 가족과 가정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의 아픔과 함께 하면서 그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이번에 책을 엮으면서는 주위의 권고로 성공을 위한 처세에 관한 글들도 중간 중간 삽입하였다.
아울러 비주얼한 독자의 취향도 감안하여 책 서두의 네 작품은 칼라화 하여 수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