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 90%는 ‘정리’ 때문!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새 출발을 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걱정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긴 방학동안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고 난 엄마들은 하나같이 ‘저렇게 정리정돈을 못해서 학교에 가면 제대로 할까?’ 걱정이 쌓이기 마련이다. 방학 내내 아침에 눈뜨자마자 시작된 잔소리. 그 내용을 보자. “빨리 세수하렴.” “칫솔잘 꽂아야지.” “밥 먹는 태도가 그게 뭐니？” “양말 꼭 이렇게 벗을래?” “가방 좀 제대로 걸어라.” 처음엔 좋은 말로 타이르듯 시작하지만 하나 둘 잔소리가 늘어가면서 험한 말이 쏟아지는 법. 급기야 “너 커서 뭐 될래? 제 물건 하나도 정리 못하면서 뭘 하겠다고 그래?”식으로 아이의 미래를 악담하고 나서야 긴 잔소리는 끝이 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바로 아이들에게 정리의 훈련만 시키려고 했지, 왜 정리가 필요한가를 설득력 있게 교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치원 때 자기 물건 잘 챙기던 아이도 커가면서 생활이 복잡해지면 이내 정리를 포기해 버린다. 귀찮기 때문에 꾀를 피우게 되는 것이다. 엄마 몫으로 돌리거나 “난 원래 정리와는 거리가 멀어.”라며 느긋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에 큰나 출판사에서 나온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성공하는 정리형 아이>는 우리 생활에 기초가 되는 정리가 왜 중요한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리의 방법은 무엇인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낸 어린이를 위한 생활지침서이다. 이 책은 새학기를 맞은 아이들에게 언제나 안정된 아이, 야무지게 자기 생활을 정리하는 아이로 거듭 나게 하기 위한 어마들 모두의 소망을 담은 책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정리는 왜 중요한가
그렇다면, 잔소리를 끝없이 하는 부모들은 ‘정리’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잔소리의 시작은 아이에게 바르게 생활하는 습관을 가르치기 위해서이지만, 직접적으로는 모든 걸 정리해야 하는 엄마들의 짜증에서 출발한다. 이것저것 치우다 보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어지르기만 하는 가족들에게 화가 나는 것. 그래서 치우라고 끝없이 이야기하게 된다. 그건 당연하다. 정리는 서로를 돕는 마음을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정리를 잘 하는 생활자세가 아이의 일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커서도 직장의 서류를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 벗은 옷을 휙 던져버리는 사람, 남들이 불편하든 말든 자기만 편하고 보자는 사람은 정리와 담쌓은 어린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알 듯이 정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습관은 사소하지만 단숨에 가질 수 있는 쉬운 덕목이 아니기 때문. 흔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은가.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반듯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유아기를 거친 초등학생들에게 정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리는 잔소리로 해결되지 않는다-정리를 잘하는 구체적인 방법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리는 단순히 청소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1부 「정리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정리의 마음자세를 다진다. 구체적인 정리의 방법으로 들어가면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한다. 생활 정리 , 시간 정리, 말 정리, 공부정리다. 2부, 생활 정리는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인 만큼 친숙한 주제가 될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3부, 시간 정리는 학교생활과 방과후 활동으로 아주 바빠진 요즘 아이들이 시간을 집중적으로 쓰는 법을 알려준다. 시간을 쪼개서 쓰는 법과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는 법 등을 알려 준다. 4부, 말 정리는 언뜻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다. 정리와 말이 무슨 관계가 있어? 하지만말을 잘하는 것은 생각의 정리이고 말을 하기 위한 준비, 말을 조리있게 하는 방법의 문제일 수 있다. 논리적인 생각에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잘 하고, 자신의 생각을 떳떳하게 펴기 위한 언어 생활도 어려서부터 습관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5부, 공부 정리는 공부의 기본이 정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평소 노트정리에서 시험준비 과정에서 정리해야 될 것을 곰꼼하게 챙겨준다.

생활 철학이 담겨 있으면서 재미있는 책!
아이들은 신나야 움직인다. 재미없는 것은 억지로 하는 일. 물론 싫은 일을 참을 줄 아는 것도 교육이지만 이왕이면 즐겁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자명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정리’라고 하는 주제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삽화로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 아이들을 키웠거나, 교육한 경험이 있는 다섯 아줌마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누구나 겪었던 아이들과의 싸움을 지금 하고 있거나, 거쳐온 엄마들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무엇일가 고민하면서 이 책을 기획하고 쓰게 되었다. 정리가 아이들 생활의 모든 부분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되도록 주입하지 않고 아이들과 대화하듯이 써내려 갔다. 글 길이도 되도록 2-3페이지를 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책의 그림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에 아이들이 편안하게 가까이 올 수 있도록 애니매이션과 일러스트를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