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음을 견디는 것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
비록 힘들기는 하지만, 버림받음의 궁극적인 선물은
사랑의 능력을 키울 기회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_본문 중에서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두려움 가운데 하나다. 당연한 일이다. 아픔의 한가운데서 거절당한 부끄러움과 배신의 느낌들이 지나가기를 지켜보기란 힘든 일이다. 그 고통은 자주 우리를 압도하는 것이고 앞으로의 삶에 그 흔적을 남길 수도 있다. 이것은 사랑을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최근에 겪은 이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치유되지 못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새로운 관계를 방해하는 행동 습관에 붙잡혀 있는 사람들, 아니면 사랑이 없는 관계에 매여 있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다. 버림받은 후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치유하는 마음의 여행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버림받음은 트라우마다
_버림받음에 대한 새롭고 깊이 있는 심리학적 접근
버림받음은 원치 않게 사랑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원초적인 고통일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자존심과 자기애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그것은 강도 높은 트라우마를 불러온다. 버림받은 사람들은 실제로 충격과 정신적 마비, 방향성의 상실, 분노의 폭발 등을 겪는다. 이는 강간이나 폭행의 희생자들이 겪는 것과 같은 트라우마의 증세들이다. 차이점은 버림받은 사람들은 트라우마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서조차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 버림받음의 트라우마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깊이 있는 심리서이자, 버림받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치유서다. 버림받았다는 부끄러움에 휩싸여 그 고통을 소리내어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과, 버림받은 고통을 고통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분위기에, 버림받은 고통이 만들어내는 광범위한 문제들을 이해시키려는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이다.

부서짐, 금단, 내면화, 분노, 일어섬
_당신은 버림받음의 다섯 단계 어디쯤 와 있는가?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버림받은 고통에 짓눌려 고통의 근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회피해버리는 함정을 피하도록 도와준다. 25년에 걸쳐 버림받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온 심리치료사 수전 앤더슨은 자신의 치료 경험과 광범위한 임상 연구, 두뇌과학과 심리생물학 분야의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버림받은 후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인간 심리의 흐름을 분석하였다. 바로 부서짐, 금단, 내면화, 분노, 일어섬의 다섯 단계이다. 오랜 치료 경험에서 나온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과 근거가 분명한 과학적 사실들은, 버림받음으로 인한 고통이 자신이 특별히 가치 없고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 존재이기 때문에 당연히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확인시킨다. 이 다섯 단계의 고통을 대면하는 동안, 버림받은 후에 자신이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어느 정도 알게 될 것이다. 고통을 명료하게 바라볼 때 비로소 치유는 시작된다.

위안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_버림받은 고통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버림받은 후에 따르는 다섯 단계의 고통에는, 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도와주는 다섯 가지의 연습을 제시하였다. 이 연습은 저자 수전 앤더슨이 운영하는 ‘버림받음의 회복과정’ 워크숍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실용적인 연습들이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애인과 헤어지고, 이혼을 경험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다루는 다섯 가지 연습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치유의 여정이 책 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저자는 그 고통을 견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이와 통찰력으로 버림받은 사람들의 경험을 묘사한다. 위안이 되는 말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이 연습은 버림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더욱 독립적인 자아를 만들어내고, 깊고도 풍부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자신 있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버림받음의 다섯 단계와 다섯 가지 연습 요약*****

제1단계 부서짐
갑자기 삶의 의미를 빼앗긴 채 충격과 공황상태에 빠진다. 잃어버린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느낀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산산이 부서진다.
첫 번째 연습 : 이 순간에 머물기 부서짐 단계에서는 고통스러운 생각을 막을 수가 없다. 이럴 때면 집중력을 동원해 자신이 현재 존재하는 ‘바로 그 순간’에 주의를 기울여라. 배경 소음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숨쉬기에 집중하거나 미각과 후각, 촉각을 이용하여 순간의 상태에 집중하는 연습이다. 이런 집중이 고통스러운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제2단계 금단
금단 단계는 중독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금단증세와 비슷하다. 버림받음의 처음 충격이 점차 사라진 다음 상대방을 몹시 갈망하는 시기다. 이는 심리생물학적인 과정을 작동시켜 잠을 못 이루고, 몸무게가 줄고, 감정적 ? 신체적으로 피로를 느낀다.
두 번째 연습 : 내면의 아이와의 대화 금단 단계에서는 잃어버린 연인이 없이는 삶이 끝나버렸다는 믿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런 믿음은 자신 속에 있는 내면의 아이에게서 나온다. 내면의 아이는 이미 떠난 연인과 재결합하려는 잘못된 희망에 집착한다. 이 연습은 성숙한 어른 자아와 버림받은 아이 자아를 분리시킨 다음, 둘 사이에 생산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3단계 내면화
자기를 버린 사람을 이상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꼭 해야 했으나 하지 못한 일들을 곱씹으며 후회에 사로잡힌다. 버림받은 것이 자기 탓이라고 느낀다.
세 번째 연습 : 꿈의 집을 마음으로 그려보기 내면화 단계는 자신의 내면에 초점이 맞춰지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자기비난에서 벗어나, 내면의 핵심을 다시 건설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꿈의 집을 마음으로 그려보기’는 상상력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 이상,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연습이다.

제4단계 분노
전체 단계에서 분노를 느끼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 분노는 더 이상 희생자의 분노가 아닌 건강한 분노이다. 고통받던 자의식은 이제 바깥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
네 번째 연습 : 외부의 아이의 정체 알아내기 외부의 아이는 발전을 제한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분노를 표출하는 자아이다. 이 연습에서는 외부의 아이의 100가지 행동 목록을 통해 외부의 아이의 특징을 파악한 후,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제5단계 일어섬
건강한 분노가 내면으로만 향하던 에너지를 외부로 향하도록 도와주었다. 차츰 기가 살아나고 평화를 느끼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고통의 결과 더욱 강해지고 현명해졌음을 느낀다. 이제 다른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시간이다.
다섯 번째 연습 : 사랑을 덧붙이기 이 연습은 앞의 네 연습 ‘이 순간에 머물기’ ‘내면의 아이와의 대화’ ‘꿈의 집을 마음으로 그려보기’ ‘외부의 아이의 정체 알아내기’ 연습에 각각 사랑의 요소를 덧붙이는 연습이다. ‘이 순간에 머물기’에서는 우연히 만난 타인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기, ‘내면의 아이와의 대화’에서는 내면의 아이에게 어떤 유형의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하다고 느끼는지 묻기 등 구체적인 예를 들어 제시한다. 각 단계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연습들에 이제 사랑의 문제를 더함으로써 내면은 좀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