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심리를 거울을 들여다보듯 섬세하게 그려낸「나쁜 어린이표」「들키고 싶은 비밀」의 작가 황선미의 신작동화입니다. 일기를 쓰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동민이는 자신의 일기가 선생님과 엄마에게 보여진다는 사실이 싫기만 합니다. 일기로 인해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동민이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솔직한 내용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동화입니다.
같은 반 싸움대장 경수가 몰래 담을 넘는 모습을 목격한 동민이. 그런데 누군가가 그 사실을 선생님이 검사하는 일기장에 썼는지 경수가 꾸중을 듣게 됩니다. 경수는 동민이를 의심하며 괴롭히기 시작하고, 억울한 동민이는 학교에 가는 게 싫어집니다. 참지 못하고 일기에 사실을 쓰자 선생님은 친구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라며 동민이를 나무라지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일기를 감추고 싶었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동민이의 고민을 지켜본다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은 큰 공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동민이의 눈에 비친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동민이가 비로소 마음 편히 교실에게 말을 건네는 결말은 마음 한구석에 따뜻함을 안겨줍니다.

작가소개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하며.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 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앵초의 노란 집]으로 탐라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 [나쁜 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 [까치 우는 아침], [초대받은 아이들],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 [들키고 싶은 비밀] 등이 있다.